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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dus - 'Exodus'는 '떠남'을 뜻하지만, 23세기의 선조들에게는 곧 생존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2024년 4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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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etype Entertainment

"지구의 날이 몇 주 앞으로 다가온 지금, 죽어가는 지구를 탈출하며 시작된 인류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기에 적절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희의 목적은 인류가 직면했던 위기를 미화하거나 축소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보단 인류 Exodus 박물관의 협조를 통해 그 여정의 이면을 조명하는 한편, 인류를 우주 속 새로운 보금자리로 이끈 거대 우주선 방주선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데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4만 년 전, 인류는 죽어가는 지구를 떠날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구는 오랜 세월 이용당했고, 착취당했으며, 그런 행태를 당연시하는 풍조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결국 천연자원이 말라붙고, 초원은 진창으로 변했으며, 농경지는 사용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해졌습니다. 자연이 있던 자리엔 거대한 도시가 들어섰고, 인구 과잉으로 삶의 터전을 마련할 공간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Exodus'는 '떠남'을 뜻하지만, 23세기 지구의 선조들에게는 곧 생존을 의미하기도 했습니다. 인류는 죽어가는 행성에서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주선을 건조했습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이 거대한 기술의 산물은 보는 이에게 희망과 공포를 함께 불러일으켰습니다. 불투명한 미래를 위해 방주선에 올라타 수십 년, 어쩌면 수 세기에 이를지도 모를 여정을 떠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몸을 떨었습니다. 그러나 기회가 주어진 이들은 망설임을 딛고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방주선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황무지가 되어가는 지구를 떠나 미래를 이어갈 유일한 희망이었기 때문이죠.

사회가 붕괴하는 가운데 줄어드는 자원을 두고 우주선 제작자와 프로젝트 간의 경쟁은 치열해졌고, 방주선에 탑승할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 역시 그에 못지않았습니다. 선정되지 못한 이들 중 일부는 자리를 빼앗을 목적으로 폭력을 휘둘렀고... 또 어떤 이들은 버려졌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방주선을 파괴하려 들었습니다.

그러나 지구를 벗어나는 데 성공한 이들조차 이루 말할 수 없는 고난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수많은 방주선이 공허 속에서 자취를 감췄습니다. 운 좋은 소수만이 센타우리 성단에서 거주 가능 행성을 발견했죠. 이후 25,000년이란 세월에 걸쳐 인간 개척민이 가득 탄 방주선이 속속들이 도착했습니다. 상당수가 먼저 도착한 방주선이 보낸 '청신호'를 받고 온 이들이었습니다. 인류의 새로운 터전을 찾았다는 메시지를 말이죠. 물론 어쩌다 우연히 도착한 이들도 있었으나... 대부분은 도착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기록들은 센타우리로의 여정이 위험하고 험난했음을 시사합니다. 방주선에는 당초 정원의 두 배에 달하는 인류가 탑승한 탓에, 발 디딜 틈이 없었습니다. 이주 과정에서 일어난 고난과 시련 이야기는 찢어진 옷가지와 부서진 개인 소지품, 냉동 수면 포드 튜브에 숨겨진 일지 파편을 통해 전해집니다. 방주선 공동체가 품었던 희망과 어려움의 잔재들이지요. 후세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인류의 유물을 모아 엮은 사랑과 악몽의 이야기는 인류 Exodus 박물관에 진열되어 값비싼 보석처럼 보존되고 있습니다. 이 유물은 인류의 인내력을 보여주는 증표이자... 다가올 미래를 조심하길 당부하는 경고입니다.

Exodus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